안녕하세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김혜인 입니다. 장판 활동가가 된 게 정말 어제 같은데 올해가 벌써 세 번째로 준비하는 영화제입니다. 첫해는 코로나로 두 번째 해는 서울시장 선거로 매년 영화제 준비가 참 녹록지 않습니다. 올해는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추던 동료가 떠나고 처음으로 사무국장이 되어 준비하는 영화제라 얼마나 떨리는지 모르겠어요. (영화제 정말 쉽지 않다!)
얼마 전 326 전국장애인대회에서 출근길 선전전 발언을 할 일이 생겨서 급하게 준비해서 발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도 모르게 이런 말을 했어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동지들의 자부심이 되고 싶습니다. 동지들이 투쟁해서 얻어낸 권리들이 장애인 당사자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아직 쟁취하지 못한 권리를 우리가 얼마나 처절하게 저항하고 투쟁하는지 그 모든 순간을 당당히 사회에 내보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조명하지 않지만, 우리가 그 어떤 존재보다 당당하게 제 삶을 살아내고 있는 존재들임을 알려내고 싶습니다. 동지들이 없다면 만들지 못하는 영화제입니다. 영화제는 동지들과 함께하며 동지들의 삶과 투쟁을 담아내고 자랑스럽게 세상에 내보이겠습니다. 우리가 만든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광장에서 저항의 스크린을 환하게 밝힙시다."
1박 2일간 쉬지 않고 투쟁하고 있는 동료들을 보고 있자니 영화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겠더라고요.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자, 장애인도 시민이다라는 절박하고 선명한 동지들의 구호가 영화제에서 살아 숨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치열하게 투쟁하는 장애인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영화제거든요. 세상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그런 장애인들이 투쟁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존재를 혐오와 욕설을 이겨내고 드러내지 않는다면, 영화제의 광장은 환하게 빛날 수 없을 거예요.
저에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늘 아리송한 느낌이었어요. 도대체 이 치열한 투쟁의 현장에서 영화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계속 되물었어요. 그 의미를 올해가 돼서야 제대로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영화제는 장애인 당사자분들의 자부심이자, 비장애인의 연대의 공간인 것 같습니다.
지난달에 소개드린 420투쟁의 핵심은 바로 4월 20일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에 진행되는 투쟁이에요. 사실 4월 20일은 정부가 정한 시혜와 동정에 기반한 '장애인의 날'인데요. 이 날 전장연은 오전 지하철 행동부터 여의도를 지나 삼각지역 본무대 행사, 서울시청까지의 행진과 시청 옆 무대에서 열린 문화제, 다음날 지하철 행동 그리고 장애인평생교육법 결의대회를 마무리로 진행되었어요.
이 날도 여전히 지하철 문턱에서 가로막히고 경찰과 공무원들의 방패로 가로막힌 집회 현장이었지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투쟁에 모인 인원이 역대 가장 많은 3,000여명을 기록 했다고도 해요.
UN장애인권리협약에서는 장애인의 탈시설 권리를 보장하고 있어요. 그러나 여전히 ‘장애인은 시설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회적 제도와 관습으로 인해 2021년 기준 장애인거주시설에는 28,565명의 장애인이 수용되어 있고, 노숙인 시설도 입소자 중 절반이 장애인이라고 해요. 전장연은 그 동안 시설장애인의 삶은 ‘보호’가 아니라 ‘격리와 배제’에 지나지 않는다는 외침과 장애인의 탈시설을 가로막는 사회적 구조에 대항하는 활동을 이어 오고 있어요.
UN장애인권리위원회는 "시설수용은 그 자체가 차별이고 권리 침해이기 때문에 모든 형태의 시설 수용을 폐지하고, 신규입소를 금지해야 하며, 시설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또 지난 2022년 9월, 위원회는 각국의 탈시설 정책 이행을 위해 「긴급상황을 포함한 탈시설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어요. 그 가이드라인에는 '그 어떤 이유로도 시설수용은 정당화될 수 없음'을 분명히 말하고, '시설수용의 근거가 되는 법률의 폐지와 탈시설 추진을 위한 입법(탈시설지원법 제정), 기존 시설에 대한 개보수 금지(시설 소규모화 금지), 신규시설 설립과 신규입소 중단, 탈시설 추진 과정에서의 장애인의 참여 보장, 시설수용생존자에 대한 배·보상' 등을 국가의 의무로 정해 두었어요.
작년 4월 20일에 준비위원회로 출범한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는 시설에서의 경험과 탈시설 당사자로서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삶을 토대로 정부에 UN장애인권리협약과 탈시설가이드라인의 원칙을 제기하고 이행하도록 활동을 준비해 왔어요. 그리고 지난 4월 13일 드디어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창립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장애인은 시설에 살아야 한다’는 차별적인 명제가 사라질 때까지 더 많은 탈시설 당사자의 목소리를 모아내기를 함께 기대해요!
이달의 논평, 기고, 칼럼
🎤 서지 않는 열차를 멈춰 세우며
우리는 누군가의 이동을 방해했고 동시에 차별과 배제를 방해했다. 수억의 벌금을 내고 누군가는 구속되었지만 그렇게 우리는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새로운 사회의 법과 제도를 만들어왔다. 그 기록을 묶어 책 <전사들의 노래―서지 않는 열차를 멈춰 세우며>를 낸다. 기록되었으므로 잊히지 않을 것이다. 언론사 페이지에서 더 읽어보기
전장연에서 매주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책, 인물, 뉴스 기사 등을 선정하여 인터뷰, 토크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합니다.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건강하게 지역사회 함께 살자'는 '달'을 가리키는 척하며 비난하는 수많은 손가락! 장애인을 돌봄의 대상으로, 동정과 시혜의 시선으로, 차별과 혐오로 바라보게 하는 손가락에 저항하며 매주 '전달'합니다. 전장연 유튜브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하고 전장연과 함께 '손가락'이 아닌 '달'을 봐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장연에서 활동하는 다운입니다. 이달의 전장연, 활동가 레터 담당이 되었는데요. 전장연의 활동을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어떤 인사를 건네야 할지… 깜빡이는 커서만 한참을 보게 됩니다.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글을 쓴다는 건 참…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이에요.😢 지하철행동으로 장애인 이동권과 탈시설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고, 장애인운동 역사상 유례없는 관심과 혐오를 동시에 받고 있는 요즘입니다. 후원회원분들께서 지하철행동을 지켜보는 마음들이 어떨까 궁금해지네요. 응원하는 마음만큼 조마조마 걱정도 많으시겠죠? 🎼 전장연의 거친 지하철행동과~ 활동가들의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후원회원님들~😂 하루하루가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간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금 이 시기가 장애인운동이 한층 더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시간들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믿음과 확신이(?) 매일 아침 눈을 비비며 지하철행동에 참여하게 만드는 힘이 되더라고요. 장애인권리예산을 보장해야 할 책무를 다하지 않는 기획재정부와 윤석열 대통령, 여기에 장애인복지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장애인을 시설에 가두어야 한다며 한 술 더 뜨는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너무나 암울한 시절입니다. 그치만 서로의 존재 그 자체를 근거로, 연대하고 지지하고 투쟁하는 우리는, 오늘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
지난 3월 23일 326전국장애인대회가 서울시청 인근에서 진행되었어요. 매년 3월 26일은 최옥란 열사의 기일이기도 한데요, 올해는 그 날짜가 일요일이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진행되었어요. 또 이 날을 시작으로 매해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420공투단)이 출범해요. 시혜와 동정의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거부하고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가지는 이유는 1년중 단 하루 장애인을 대상화 하면서 방바닥을 기는 장애인을 찾아가는 정치 코스프레가 아닌, 장애인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바로 장애인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행동이라는것을 알리기 위함이기도 해요.
420공투단의 올해 슬로건은 ‘열차가 어둠을 헤치고’로 정했는데 2021년 12월 시작된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가 1년 넘게 이어져 오면서 한국 사회에 균열을 내고 사회 전체가 장애인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열차가 어둠을 헤치고 도착 할 곳은 바로 ‘장애해방역’이라는 피켓이 있기도 했어요. 장애인 권리가 권리로 인정받는 그 순간을 우리가 마주하는 이 어둠을 헤치면 나타나겠죠?
326전국장애인대회 투쟁에서 “전장연은 서울시의 적군이 아니다”라는 구호와 문구가 곳곳에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2월 서울시는 “탈시설한 장애인을 전수조사하겠다”며 당사자의 동의 없이 무작정 방문하거나 권리중심 일자리 노동자들이 시위에 동원된게 아니냐며 기관에 느닷없이 찾아가는 일들이 있기도 했어요. 이에 전장연은 “서울시가 전장연을 적으로 규정하고 행정권을 남용하며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어요. 또 “탈시설권리는 UN장애인권리협약이 규정한 권리”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이에 서울시는 전장연을 타겟으로 한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하기도 했어요.
지난해 전장연의 ‘지하철 행동’으로 정권이 이를 갈고 나섰는데요. 전장연 활동가를 향해 조사할게 있다며 출석요구서를 수차례 보내기도 했어요. 그러나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에 방문하려고 해도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조사를 받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었는데요. 이에 서울경찰청은 남대문경찰서를 전장연 집중관서로 지정하며 출석요구에 응하라고 했지만 전장연은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하니 꼼수를 부린것’이라며 장애인등 편의법을 준수하라고 외치기도 했어요.
전장연은 2월 말부터 서울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도했으나 대부분의 경찰서가 조사에 거부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3월 17일 경찰은 박경석 대표에게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 요구를 거부한 횟수가 18차례 라며 체포영장을 집행했어요. 국가와 지자체는 정당한 편의시설 제공을 해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거부하고 지구 끝까지 찾아 가겠다며 마치 도망다니는 범죄자 취급을 한 경찰의 태도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달의 논평, 기고, 칼럼
🎤 휠체어를 가로막는 계단은 언제 체포되나?
전장연 박경석은 매일 밤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워커홀릭이다, 전장연은 장애인의 이동, 노동, 탈시설 권리를 보장하는 것을 요구하는데 정부는 전장연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박경석 대표에게 체포영장을 보냈다. 전장연의 시위가 불법으로 여겨질 때, 휠체어를 가로막는 계단은 언제 체포되는지 되묻는다. 이는 장애인의 인권에 관한 요구를 무시한 채 지하철 정차 여부만을 문제로 삼는 정치의 문제를 보여준다. 언론사 페이지에서 더 읽어보기
🎤 어떤 생애의 탄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이자 활동가인 중증뇌병변장애인 이규식 활동가가 자서전 <이규식의 세상 속으로>를 출간했다. 30년 동안 집과 시설에 갇혀 교육과 인간관계를 누리지 못했던 그는 자립생활을 도전하며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규식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을 통해 그의 생애가 조금씩 완성되었으며, 이 책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중증 뇌병변 장애인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이야기할 권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언론사 페이지에서 더 읽어보기
🎤 그 섬에 가고 싶다
시민의 출근길 잠시간의 불편이 당연하지 않은 것처럼, 장애인이 겪어온 평생의 불편도 당연하지 않다. 시민의 불편과 장애인의 불편이 꼭 대립하는 걸까? 그렇지 않다. 돈을 쓰면 된다. (…) 한국의 장애인 예산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3분의 1에 그친다. 평균만큼만 써도 세상이 많이 달라진다.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장벽 앞에서 한번도 좌절해 보지 않았을 사람들끼리 “이만하면 꽤 나아진 것 아니냐”며 자찬하고 있다. 언론사 페이지에서 더 읽어보기
장판영상저장소
📹 전장연과 달보기 운동 함께 해주세요!
전장연에서 매주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책, 인물, 뉴스 기사 등을 선정하여 인터뷰, 토크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합니다.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건강하게 지역사회 함께 살자'는 '달'을 가리키는 척하며 비난하는 수많은 손가락! 장애인을 돌봄의 대상으로, 동정과 시혜의 시선으로, 차별과 혐오로 바라보게 하는 손가락에 저항하며 매주 '전달'합니다. 전장연 유튜브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하고 전장연과 함께 '손가락'이 아닌 '달'을 봐요!
안녕하세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활동하는 명희입니다. 전장연에 함께 해주시고 마음 모아 지지와 연대를 보내주시는 분들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하철 투쟁을 통해서 전장연이라는, 장연씨의 이름이 많이 불려졌던 작년 한 해를 보냈는데요. 올해는 또 어떤 한해가 될지 궁금합니다. 사업계획으로 짜보아도 예측할 수 없는 우리의 내일들이 정말 알 수 없는 일상이기에 조금은 설레이기도 두렵기도 합니다.
조직실이라는 현장에서 많이 보이는 역할을 전 맡고 있는데요, 언제나 지금,여기,이곳, 으로 와주실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 현장의 투쟁에 놀러와주세요.
🌙 달, 달, 달 밝은 달이 떴습니다
최근 전장연은 달보기 운동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어요.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보아주십시오. 전장연은 소통하고 싶습니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운동이에요. 전장연을 향한 온갖 혐오의 말들, 왜곡 선전에 맞서 전장연이 만들고자 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이 어떤 것인지 있는 그대로 보아달라는 절실한 외침이에요.
사진 출처: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이 ‘달보기 운동’에 참여하는 방법은 너무도 간단해요. 전장연의 SNS를 팔로우해주시고, 유투브를 구독해주세요. 영상을 많이 봐주시고 좋아요도 많이 눌러주세요! 전장연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들어주세요. 전장연의 달보기 운동 함께 해주세요.
🔥 표적 수사가 아닌 제대로 된 탈시설 권리를 보장하라!
2월 2일 오후 3시 30분, 전장연과 오세훈 서울 시장이 서울 시청에서 단독 면담을 진행했어요. 전장연은 이 자리가 갈등을 조장하는 생색내기 면담이 아니기를 강력하고 간절하게 요청한 바 있어요. 면담 자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세월 동안 지역사회에서 함께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자유롭고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를 박탈당한 장애인들의 목소리에 제대로 귀기울이지 않았어요. 심지어 장애인의 기본권을 위해 채택된 UN장애인권리협약 탈시설 가이드라인을 왜곡하고, 전장연이 그동안 절실하게 외쳐온 목소리는 외면한 채 시위 방식만을 문제 삼았어요. 그럼에도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책 ‘집으로 가는, 길’을 선물하며 시설의 목소리만 듣지 말고 시설에서 나온 중증장애인의 목소리도 들어달라 요구했어요.
하지만 면담 후 서울시는 장애인들의 외침에 응답하기는 커녕 전장연을 집중적으로 표적 수사하고 있어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2월 21일 ‘거주시설에서 탈시설한 탈시설 장애인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어요. 이 전수조사는 탈시설 당사자의 동의나 일정에 상관없이 방문하며 장애 비하적인 발언을 하며 탈시설을 하려는 당사자와 지원 기관을 위축 시키고 있어요. 무엇보다 서울시가 밝힌 전수 조사의 목적이 ‘시설 양립’인 것은 UN장애인권리협약 탈시설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행위에요.
서울시는 이런 표적수사를 그만두고,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당연한 탈시설 권리의 보장을 위한 개인별 지원 계획을 수립해야 해요. 2월 27일에는 이런 현실을 규탄하기 위한 “서울시 탈시설장애인 전수조사 표적수사 변질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어요. 이 기자회견에서 탈시설장애인당사자로서 목소리를 높인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조상지 님의 발언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저는 시설에서 사육당했던 짐승의 모습이 아니라 제가 판단하고 선택하며 권리를 주장하며 행동하는 인간으로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은 모두 시설밖으로 나와 지역사회 속에서 본인의 의지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탈시설을 방해하고, 전수조사라는 빌미로 장애인이 존엄하게 살수 있는 권리를 가로막는 오세훈 시장은 알아야 할 것입니다. 힘을 가졌다고 우리를 방해해도 탈시설을 향한 우리의 걸음은 흔들림없이 한걸음씩 계속 나아갈 것이라는걸요. 시설에 있는 마지막 한명이 탈시설하는 그날까지 지치지 않고 끝까지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 장애인차별철폐, 420장애인권위원으로 함께 해주세요
매해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에요.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발족하기 전까지 4월 20일은 1년에 1일, 장애인에 대한 동정과 시혜적 이벤트들이 반짝 벌어지는 날이었어요. 하지만 2002년부터 매해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출범하며 시혜적이고 일회적인 장애인의 날 행사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우리 사회의 기만성을 폭로하는 장애인차별철폐투쟁을 하고 있어요.
매해 이맘때가 되면 장애인차별철폐를 위해 함께 싸울 시민사회단체들과, ‘420 장애인권위원’으로 함께할 시민들을 모집해요. 이 뉴스레터를 읽으실 구독자님께도 올 한 해도 멋지게 싸울 전장연과 함께하는 420 장애인권위원으로 활동하시기를 제안 드릴게요!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전장연의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특별 사이트 구경을 권해 드려요.
"'자립'이라더니 '활동지원'이 24시간이나 필요해?", "탈시설 예산이 늘어나면 중개 기관이 수수료를 25%나 가져간다고?", "그냥 '좋은 시설'을 만들면 되는 거 아니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박경석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에서 또 한번 드러난 탈시설을 둘러싼 수많은 오해와 의문들! '자립'은 무엇이고 장애인이 정말 자립을 할 수 있는 걸까요? 중개기관이 가져간다는 25% 수수료는 어디에 쓰이는 걸까요? 왜 전장연은 장애인들이 꼭 시설에서 나와야만 한다는 걸까요? 진짜 '사실'부터 서울특별시청 김상한 복지정책실장 말 뒤의 숨은 뜻까지, 비마이너에서 속 시원하게 설명해드리는 영상이 나왔어요!누구도 시설에 갇혀 살지 않는 그날까지, 전장연은 계속해서 투쟁하겠습니다! 우리의 탈시설 운동에 연대해주세요!
🔍 우리는 무정차를 거부합니다
이번 달에 함께 읽을 기사는 박주영 판사의 한국일보 칼럼이에요. 박주영 판사는 장애등록신청을 거부당했던 양평군 뚜렛증후군(음성과 운동 틱이 모두 나타나고 유병기간이 1년을 넘는 경우) 장애당사자의 소송에 ‘명시적인 규정이 없더라도, 해당 장애와 가장 유사한 장애의 유형에 관한 규정을 찾아 유추 적용하는 것이 모법의 취지와 평등원칙에 부합’한다고 응답했던 대법원의 판결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해요.
“앞선 대법원 판례의 입장이 비효율적일까. 그렇지 않다. 지하철 역사의 엘리베이터는 노인이나 임산부, 캐리어 이용자가 훨씬 더 많이 사용한다. 장애인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편의시설은 비장애인에게도 큰 편익을 준다. (…) 뚜렛증후군 환자의 탑승(장애 인정)을 거부한 양평군수처럼, 무정차로 달려간다고 우리가 바라는 사회에 빨리 도달하는 게 아니다. 그런 지하철의 정차역에서는, 나는 내리고 싶지도 않다.” 혐오와 배제로 가득한 무정차가 아닌, 함께 살 수 있는 ‘평등행 열차’를 꿈꾸게 되는 칼럼이에요.
전장연은 장애인을 차별하고 배제하지 않는 세상,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사회에서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세상,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싸웁니다
전장연이 앞으로도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투쟁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후원이 절실합니다. 정기후원으로 전장연에 연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활동가 이음입니다. 이제 2달이 겨우 넘은 신입활동가인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안이 벙벙했어요. 그런데 바로 그 '얼마 전'에 일이 하나 있었죠. 삼각지역에서 경찰 640여명이 우리 활동가들의 지하철 탑승을 막은 일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우리가 무엇과 싸우고 있는지를 눈 앞에서 보았습니다. 공정도 상식도 없는 사회를요. 다른 활동가들과 함께 승강장에서 호소문을 외치며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들과 세상이 바뀌는 것을 보고 싶다고요.
올해는 '검은토끼'의 해죠. 여기서 '검다'는 것이 어둠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하는데요, 어쨌든 우리는 어둠이 시작되는 것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둠이 드리우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요. 그런데요, 그 어둠 속에서 무엇이 자라날까요? 무엇이 자라날지, 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둠이 옅어졌을 때, 저들은 반드시 보게 될 겁니다.
오이도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를 맞이해 1월 20일 금요일에는 많은 시민들이 전장연의 장애인 시민권 쟁취를 위한 비폭력 지하철 타기 운동에 함께 했어요. “시민은 전장연을 지지한다!”는 피켓을 든 시민들과 함께 지하철 타기 운동을 했지만 우리는 끝내 지하철을 탈 수 없었어요. 하지만 전장연, 즉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싸워나가는 진보적 장애인 운동을 지지하는 시민분들께서 함께 해주셨기에 우리는 외롭지 않았어요. 연대는 우리의 힘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 이윤보다 생명이다! 시민건강권 보장 Disability Pride
여러 희귀병 환자들은 값비싼 의약품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해 고통 받고 있어요. 특히 JW중외제약의 혈우병 치료 약 헴리브라 이슈가 대표적이에요. 현재 많은 혈우병 환자들은 치료에 효과적인 약 헴리브라가 존재함에도 항체 환자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헴리브라 처방 대상에서 제외 되고 있어요. 건강보험을 통해 헴리브라에 접근할 수 없는 혈우병 환자들은 한 달에 약 500만원의 사비를 통해 치료 받아야 해요. 이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많은 혈우병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요.
이런 현실 속에서 제약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혈우병 환자들의 헴리브라 접근권 보장을 위한 Disability PRIDE 행진이 지난 1월 19일 금요일 오후 4시에 진행 되었어요. JW중외제약 건물까지 힘차게 행진하며 ‘이윤보다 생명을!’, ‘혈우병 환자의 헴리브라 접근권 보장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우리의 목소리를 알렸어요.
‘이윤보다 생명’이라는 당연한 명제가 이 사회 구조 안에서 당연하게 적용될 때까지, 희귀병 환자들이 돈 걱정 없이 필요한 의약품에 접근할 수 있는 그날까지 전장연은 힘차게 싸울거에요.
🎥 장판영상제작소: 지하철 투쟁 함께해 주세요!
전장연이 얼마 전 지하철에서 목이 터져라 함께 외친 대국민 호소문에 이런 말이 있어요. "전장연은 '권리를 향한 투쟁'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권리 투쟁을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건 '연대'가 아닐까요? 그래서 1월 전장연이 추천하는 영상은 지하철 투쟁 함께해 주세요입니다. 매일 아침, 장애인의 권리를 무정차하는 열차를 향해 상생과 연대로 가득 채울 열차를 우리가 함께 만들겠다고 선언하면 좋겠어요. 더 넓고 더 크게 울릴 우리의 이야기를 기대하며 연대의 공간을 내어 놓고 기다릴게요.
🔍 서지 않는 열차 앞에서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람들
1월 16일, 전장연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무정차 통과’ 조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어요. 이날 노들장애학궁리소 고병권 활동가의 발언문을 여러분들과 함께 읽고 싶어요.
“그런데 우리가 열차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더 보편적인 권리로 사회 진보의 열차가 나아가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일을 보니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혐오는 더욱 악의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이 기차의 통제실에서는 수십 년째 장애인이 열차를 타지 못하고 있음을 알리는 대신, 장애인 탓에 열차가 운행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 열차의 기관실, 이 열차의 머릿속에는 ‘무정차’라는 말이 기막힌 아이디어라며 언제든 튀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21년의 투쟁으로 우리의 열차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사실, 그것은 이 열차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비장애인 중심주의의 레일 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리를 태우지 않는 기차, 우리 앞에서 정차하지 않은 기차가 우리를 우리가 원하는 역까지 데려다 줄 리 없습니다. 이 열차가 달리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한 세기 전, 발터 벤야민이라는 비평가가 말했습니다. 혁명은 기관차가 아니라고. 혁명은 이 열차를 타고 있는 인류를 위한 비상 브레이크일 것이라고. 이 열차를 세워야 합니다. 비상 브레이크를 걸어야 합니다. 계단버스를 막아야 저상버스가 들어오고, 무정차 열차를 막아야 정차하는 열차가 들어옵니다. 그제야 우리의 기다림이 끝날 겁니다.”
전장연은 장애인을 차별하고 배제하지 않는 세상,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사회에서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세상,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싸웁니다
전장연이 앞으로도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투쟁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후원이 절실합니다. 정기후원으로 전장연에 연대해주세요!
이 글을 읽고 계신 구독자분들은 어떤 한 해를 보내셨나요? 지난해 12월 6일 시작된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법 개정 촉구 혜화역 선전전“은 대선과 지선을 지나며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로 이어졌고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와 같은 가슴 아픈 일도 있었습니다.
2022년 전장연은 정부와 정치권, 시민분들에게 장애인 권리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고 그간 한국 역사에서 외면받았던 장애인의 존재가 다시 한번 드러나는 한 해였습니다.
활동가들에게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현장에서도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동안 사회가 듣지 않았던 장애인의 삶이 드러나는 가시화의 부분과 함께 응원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꿈은 지난 12월 24일 국회의 2023년 예산안 통과 발표와 함께 아쉬움과 허무함만 남겼습니다. 2023년 보건복지부 예산은 정부 부처 중 가장 많은 109조 1830억 원이었습니다. 한 해 동안 외친 전장연의 장애인 권리 예산 1조 3044억 원의 예산 증액을 요구안은 상임위 심의를 거치면서 6,653억 원으로 조정됐지만 본예산에서 통과된 예산은 전장연 요구안의 0.8%인 약 106억뿐이었습니다. 보건복지 예산이 100조 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장애인 권리 예산은 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난 3월 30일 삭발투쟁 첫날 한 활동가의 발언이 생각났습니다. “정치권의 충분히 이해한다, 검토하겠다,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 이런 말들이 모두 지켜지지 않았었고 우리는 모두 속아 넘어갔지만 이번에도 우리는 그 말을 믿기로 했다, 아마 또 지켜지지 않을지도 모르고 또 속았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린 그 말을 듣기 위해 투쟁해 왔다”
🔥 장애인의 권리를 권리답게! 세계장애인의날 투쟁
12월 3일이 세계장애인의날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전장연은 매해 세계장애인의날을 기념하며 1박 2일 투쟁을 해왔어요. 장애인 이동권이 뜨거운 이슈였던 올해도 “권리를 권리답게! 장애인권리예산 보장하라!”이라는 구호를 크게 외치며 세계장애인의날 투쟁을 진행했어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출범 14주년 결의대회, 윤석열 정부 UN탈시설가이드라인 이행 촉구 탈시설권리선언, 세계장애인의날 투쟁문화제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177명의 삭발이야기’ 등으로 뜨겁게 진행된 세계장애인의날 투쟁을 통해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2023년에는 어떻게 함께 즐겁게 잘 싸울 것인지를 고민할 수 있었어요.
✊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전장연이 지난 1년 동안 아침마다 지하철을 탄 것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평범한 시민들의 삶처럼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이동하고 받고 싶은 교육을 받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시민권을 주장하기 위해서였어요.
이런 장애인들의 절박한 외침에 정부는 ‘무정차’라고 답했어요. 함께 살기 위해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는 지하철이 서지 않는다는 배제의 선언을 한 것이에요.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휴전’을 제안하여 전장연은 한 달 넘게 지속했던 삼각지역 농성을 철수하였고 지하철 선전전도 중단했답니다. 하지만 대화와 소통 속에서 함께 살아갈 세상을 모색하기를 원했던 전장연의 바람이 무색하게도 국회와 정치는 장애인권리예산을 단 0.8% 인상했어요.
장애인권리예산이란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 살아가기 위해 기본적인 활동들에 대해 보조받을 권리,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를 뜻해요. 이런 장애인권리예산이 단 0.8% 인상되었다는 것은 정부가 장애인은 안전하게 이동하지 않아도, 활동을 제대로 보조받지 못해도, 지역에서 함께 살지 못해도 괜찮다고 말한 것이나 다름 없어요. 지난 1년 동안 장애인도 시민임을 주장하며 지하철 투쟁을 해왔으나 정치는 여전히 장애인을 ‘비시민’에 머무르기를 원하는 것이에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평등한 세상을 원하는 전장연은 정부의 이런 부당한 탄압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뜨겁게 싸울 것이에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 전장연의 평등한 세상을 위한 싸움에 함께 해주세요!
🎥 장판영상제작소: 141일, 177명의 삭발 이야기
얼마 전장애인권리예산 국회 심사 결과가 나왔지요.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하철을 타고, 141일 간 매일 삭발을 하며 투쟁했던 활동가들의 절박함이 무색하게도, 국회는 또다시 장애인 권리를 외면했어요. 마음이 무겁지만, 우리의 투쟁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모든 장애인이 한 사람의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더 가열차게 투쟁하겠습니다.
이번 달의 영상은 141일간 진행된 지하철 삭발식을 기록한 영상이에요. 잘려나간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나는 것처럼, 장애인의 권리도 자라나길 바라봅니다.
🔍 우리에게는 정규가 있다
전장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평등한 세상을 위해 힘차게 싸우고 있어요. 이 싸움에는 많은 활동가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전장연을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전장연에는 어떤 활동가들이 함께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인권운동연대체 인권운동더하기에서 진행 중인 인터뷰 人사이트 시리즈에서 이번에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활동하는 우정규 활동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확신의 장판 활동가’라는 정규는 비장애인으로서 치열하게 함께 하고 있는 진보적장애인운동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요.
“저는 제가 이 운동에서 가지는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주인공이 될 사람은 주인공이 되고, 저는 괜찮은 조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휠체어는 버스 위에 올라가기 힘들죠. 그럼 저는 버스 위에 올라가는 사람이 되면 되는 거죠. 휠체어를 타고 보건복지부 담장을 넘기 힘들죠. 그럼 비장애인 활동가가 넘으면 되는 거죠. 바라보는 곳이 같고 연대하는 사람, 고통을 같이 겪는 사람이 모두 저는 당사자라고 생각해요.”
활동가 레터
😎 저항의 스크린을 환하게 밝힙시다!
안녕하세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김혜인 입니다. 장판 활동가가 된 게 정말 어제 같은데 올해가 벌써 세 번째로 준비하는 영화제입니다. 첫해는 코로나로 두 번째 해는 서울시장 선거로 매년 영화제 준비가 참 녹록지 않습니다. 올해는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추던 동료가 떠나고 처음으로 사무국장이 되어 준비하는 영화제라 얼마나 떨리는지 모르겠어요. (영화제 정말 쉽지 않다!)
얼마 전 326 전국장애인대회에서 출근길 선전전 발언을 할 일이 생겨서 급하게 준비해서 발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도 모르게 이런 말을 했어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동지들의 자부심이 되고 싶습니다. 동지들이 투쟁해서 얻어낸 권리들이 장애인 당사자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아직 쟁취하지 못한 권리를 우리가 얼마나 처절하게 저항하고 투쟁하는지 그 모든 순간을 당당히 사회에 내보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조명하지 않지만, 우리가 그 어떤 존재보다 당당하게 제 삶을 살아내고 있는 존재들임을 알려내고 싶습니다. 동지들이 없다면 만들지 못하는 영화제입니다. 영화제는 동지들과 함께하며 동지들의 삶과 투쟁을 담아내고 자랑스럽게 세상에 내보이겠습니다. 우리가 만든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광장에서 저항의 스크린을 환하게 밝힙시다."
1박 2일간 쉬지 않고 투쟁하고 있는 동료들을 보고 있자니 영화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겠더라고요.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자, 장애인도 시민이다라는 절박하고 선명한 동지들의 구호가 영화제에서 살아 숨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치열하게 투쟁하는 장애인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영화제거든요. 세상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그런 장애인들이 투쟁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존재를 혐오와 욕설을 이겨내고 드러내지 않는다면, 영화제의 광장은 환하게 빛날 수 없을 거예요.
저에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늘 아리송한 느낌이었어요. 도대체 이 치열한 투쟁의 현장에서 영화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계속 되물었어요. 그 의미를 올해가 돼서야 제대로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영화제는 장애인 당사자분들의 자부심이자, 비장애인의 연대의 공간인 것 같습니다.
이달의 투쟁
🚇 ‘열차가 어둠을 헤치고’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이달의 논평, 기고, 칼럼
🎤 서지 않는 열차를 멈춰 세우며
🎤 스스로 ‘지도’가 된 사람들
장판영상저장소
📹 전장연과 달보기 운동 함께 해주세요!
전장연에서 매주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책, 인물, 뉴스 기사 등을 선정하여 인터뷰, 토크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합니다.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건강하게 지역사회 함께 살자'는 '달'을 가리키는 척하며 비난하는 수많은 손가락! 장애인을 돌봄의 대상으로, 동정과 시혜의 시선으로, 차별과 혐오로 바라보게 하는 손가락에 저항하며 매주 '전달'합니다. 전장연 유튜브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하고 전장연과 함께 '손가락'이 아닌 '달'을 봐요!
활동가 레터
😎 지하철행동의 힘을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장연에서 활동하는 다운입니다. 이달의 전장연, 활동가 레터 담당이 되었는데요. 전장연의 활동을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어떤 인사를 건네야 할지… 깜빡이는 커서만 한참을 보게 됩니다.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글을 쓴다는 건 참…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이에요.😢
지하철행동으로 장애인 이동권과 탈시설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고, 장애인운동 역사상 유례없는 관심과 혐오를 동시에 받고 있는 요즘입니다. 후원회원분들께서 지하철행동을 지켜보는 마음들이 어떨까 궁금해지네요. 응원하는 마음만큼 조마조마 걱정도 많으시겠죠? 🎼 전장연의 거친 지하철행동과~ 활동가들의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후원회원님들~😂 하루하루가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간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금 이 시기가 장애인운동이 한층 더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시간들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믿음과 확신이(?) 매일 아침 눈을 비비며 지하철행동에 참여하게 만드는 힘이 되더라고요.
장애인권리예산을 보장해야 할 책무를 다하지 않는 기획재정부와 윤석열 대통령, 여기에 장애인복지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장애인을 시설에 가두어야 한다며 한 술 더 뜨는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너무나 암울한 시절입니다. 그치만 서로의 존재 그 자체를 근거로, 연대하고 지지하고 투쟁하는 우리는, 오늘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
이달의 투쟁
🚇 ‘열차가 어둠을 헤치고’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과 326전국장애인대회
이달의 논평, 기고, 칼럼
🎤 휠체어를 가로막는 계단은 언제 체포되나?
🎤 어떤 생애의 탄생
🎤 그 섬에 가고 싶다
장판영상저장소
📹 전장연과 달보기 운동 함께 해주세요!
전장연에서 매주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책, 인물, 뉴스 기사 등을 선정하여 인터뷰, 토크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합니다.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건강하게 지역사회 함께 살자'는 '달'을 가리키는 척하며 비난하는 수많은 손가락! 장애인을 돌봄의 대상으로, 동정과 시혜의 시선으로, 차별과 혐오로 바라보게 하는 손가락에 저항하며 매주 '전달'합니다. 전장연 유튜브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하고 전장연과 함께 '손가락'이 아닌 '달'을 봐요!
: 장애인보조기기 권리 쟁취를 위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기자회견
: 서울형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 Disability Pride
🕑 2023년 3월 30일(목) 오후2시 / 서울시청 동편 도로
: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옴니버스 영상발표회 및 관객과의 대화
🕕 2023년 3월 31일(금) 오후6시 / 서울시민청 바스락홀
: 시민권 열차에 탑승하라! : 장애인권리예산 투쟁 1년의 기록 사진전
🕟 2023년 4월3일(월)~ 4월 7일(금) / 마로니에공원 (*오프닝 행사: 4/3(월) 오전 10시)
: 장애인권리예산 투쟁 1년, 지하철 행동과 시민-언론의 역할 좌담회
🕑 2023년 4월 14일(금) 오후 2시 / 노무현재단(다목적홀)
: 420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전국집중결의대회
🕑 2023년 4월 20일(목)~4월 21일(금) / 삼각지역 (장소 미정)
🌙 달, 달, 달 밝은 달이 떴습니다
🔥 표적 수사가 아닌 제대로 된 탈시설 권리를 보장하라!
장애인이 존엄하게 살수 있는 권리를 가로막는 오세훈 시장은 알아야 할 것입니다.
힘을 가졌다고 우리를 방해해도 탈시설을 향한 우리의 걸음은 흔들림없이 한걸음씩 계속 나아갈 것이라는걸요. 시설에 있는 마지막 한명이 탈시설하는 그날까지 지치지 않고 끝까지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매해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에요.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발족하기 전까지 4월 20일은 1년에 1일, 장애인에 대한 동정과 시혜적 이벤트들이 반짝 벌어지는 날이었어요. 하지만 2002년부터 매해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출범하며 시혜적이고 일회적인 장애인의 날 행사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우리 사회의 기만성을 폭로하는 장애인차별철폐투쟁을 하고 있어요.
매해 이맘때가 되면 장애인차별철폐를 위해 함께 싸울 시민사회단체들과, ‘420 장애인권위원’으로 함께할 시민들을 모집해요. 이 뉴스레터를 읽으실 구독자님께도 올 한 해도 멋지게 싸울 전장연과 함께하는 420 장애인권위원으로 활동하시기를 제안 드릴게요!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전장연의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특별 사이트 구경을 권해 드려요.
"'자립'이라더니 '활동지원'이 24시간이나 필요해?", "탈시설 예산이 늘어나면 중개 기관이 수수료를 25%나 가져간다고?", "그냥 '좋은 시설'을 만들면 되는 거 아니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박경석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에서 또 한번 드러난 탈시설을 둘러싼 수많은 오해와 의문들!
'자립'은 무엇이고 장애인이 정말 자립을 할 수 있는 걸까요? 중개기관이 가져간다는 25% 수수료는 어디에 쓰이는 걸까요? 왜 전장연은 장애인들이 꼭 시설에서 나와야만 한다는 걸까요? 진짜 '사실'부터 서울특별시청 김상한 복지정책실장 말 뒤의 숨은 뜻까지, 비마이너에서 속 시원하게 설명해드리는 영상이 나왔어요!누구도 시설에 갇혀 살지 않는 그날까지, 전장연은 계속해서 투쟁하겠습니다! 우리의 탈시설 운동에 연대해주세요!
이번 달에 함께 읽을 기사는 박주영 판사의 한국일보 칼럼이에요. 박주영 판사는 장애등록신청을 거부당했던 양평군 뚜렛증후군(음성과 운동 틱이 모두 나타나고 유병기간이 1년을 넘는 경우) 장애당사자의 소송에 ‘명시적인 규정이 없더라도, 해당 장애와 가장 유사한 장애의 유형에 관한 규정을 찾아 유추 적용하는 것이 모법의 취지와 평등원칙에 부합’한다고 응답했던 대법원의 판결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해요.
“앞선 대법원 판례의 입장이 비효율적일까. 그렇지 않다. 지하철 역사의 엘리베이터는 노인이나 임산부, 캐리어 이용자가 훨씬 더 많이 사용한다. 장애인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편의시설은 비장애인에게도 큰 편익을 준다. (…) 뚜렛증후군 환자의 탑승(장애 인정)을 거부한 양평군수처럼, 무정차로 달려간다고 우리가 바라는 사회에 빨리 도달하는 게 아니다. 그런 지하철의 정차역에서는, 나는 내리고 싶지도 않다.” 혐오와 배제로 가득한 무정차가 아닌, 함께 살 수 있는 ‘평등행 열차’를 꿈꾸게 되는 칼럼이에요.
✊ 이윤보다 생명이다! 시민건강권 보장 Disability Pride
전장연이 얼마 전 지하철에서 목이 터져라 함께 외친 대국민 호소문에 이런 말이 있어요. "전장연은 '권리를 향한 투쟁'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권리 투쟁을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건 '연대'가 아닐까요? 그래서 1월 전장연이 추천하는 영상은 지하철 투쟁 함께해 주세요입니다. 매일 아침, 장애인의 권리를 무정차하는 열차를 향해 상생과 연대로 가득 채울 열차를 우리가 함께 만들겠다고 선언하면 좋겠어요. 더 넓고 더 크게 울릴 우리의 이야기를 기대하며 연대의 공간을 내어 놓고 기다릴게요.
1월 16일, 전장연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무정차 통과’ 조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어요. 이날 노들장애학궁리소 고병권 활동가의 발언문을 여러분들과 함께 읽고 싶어요.
“그런데 우리가 열차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더 보편적인 권리로 사회 진보의 열차가 나아가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일을 보니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혐오는 더욱 악의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이 기차의 통제실에서는 수십 년째 장애인이 열차를 타지 못하고 있음을 알리는 대신, 장애인 탓에 열차가 운행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 열차의 기관실, 이 열차의 머릿속에는 ‘무정차’라는 말이 기막힌 아이디어라며 언제든 튀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21년의 투쟁으로 우리의 열차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사실, 그것은 이 열차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비장애인 중심주의의 레일 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리를 태우지 않는 기차, 우리 앞에서 정차하지 않은 기차가 우리를 우리가 원하는 역까지 데려다 줄 리 없습니다. 이 열차가 달리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한 세기 전, 발터 벤야민이라는 비평가가 말했습니다. 혁명은 기관차가 아니라고. 혁명은 이 열차를 타고 있는 인류를 위한 비상 브레이크일 것이라고. 이 열차를 세워야 합니다. 비상 브레이크를 걸어야 합니다. 계단버스를 막아야 저상버스가 들어오고, 무정차 열차를 막아야 정차하는 열차가 들어옵니다. 그제야 우리의 기다림이 끝날 겁니다.”
12월 3일이 세계장애인의날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전장연은 매해 세계장애인의날을 기념하며 1박 2일 투쟁을 해왔어요. 장애인 이동권이 뜨거운 이슈였던 올해도 “권리를 권리답게! 장애인권리예산 보장하라!”이라는 구호를 크게 외치며 세계장애인의날 투쟁을 진행했어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출범 14주년 결의대회, 윤석열 정부 UN탈시설가이드라인 이행 촉구 탈시설권리선언, 세계장애인의날 투쟁문화제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177명의 삭발이야기’ 등으로 뜨겁게 진행된 세계장애인의날 투쟁을 통해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2023년에는 어떻게 함께 즐겁게 잘 싸울 것인지를 고민할 수 있었어요.
✊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전장연이 지난 1년 동안 아침마다 지하철을 탄 것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평범한 시민들의 삶처럼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이동하고 받고 싶은 교육을 받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시민권을 주장하기 위해서였어요.
이런 장애인들의 절박한 외침에 정부는 ‘무정차’라고 답했어요. 함께 살기 위해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는 지하철이 서지 않는다는 배제의 선언을 한 것이에요.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휴전’을 제안하여 전장연은 한 달 넘게 지속했던 삼각지역 농성을 철수하였고 지하철 선전전도 중단했답니다. 하지만 대화와 소통 속에서 함께 살아갈 세상을 모색하기를 원했던 전장연의 바람이 무색하게도 국회와 정치는 장애인권리예산을 단 0.8% 인상했어요.
장애인권리예산이란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 살아가기 위해 기본적인 활동들에 대해 보조받을 권리,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를 뜻해요. 이런 장애인권리예산이 단 0.8% 인상되었다는 것은 정부가 장애인은 안전하게 이동하지 않아도, 활동을 제대로 보조받지 못해도, 지역에서 함께 살지 못해도 괜찮다고 말한 것이나 다름 없어요. 지난 1년 동안 장애인도 시민임을 주장하며 지하철 투쟁을 해왔으나 정치는 여전히 장애인을 ‘비시민’에 머무르기를 원하는 것이에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평등한 세상을 원하는 전장연은 정부의 이런 부당한 탄압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뜨겁게 싸울 것이에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 전장연의 평등한 세상을 위한 싸움에 함께 해주세요!
얼마 전장애인권리예산 국회 심사 결과가 나왔지요.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하철을 타고, 141일 간 매일 삭발을 하며 투쟁했던 활동가들의 절박함이 무색하게도, 국회는 또다시 장애인 권리를 외면했어요. 마음이 무겁지만, 우리의 투쟁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모든 장애인이 한 사람의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더 가열차게 투쟁하겠습니다.
전장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평등한 세상을 위해 힘차게 싸우고 있어요. 이 싸움에는 많은 활동가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전장연을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전장연에는 어떤 활동가들이 함께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인권운동연대체 인권운동더하기에서 진행 중인 인터뷰 人사이트 시리즈에서 이번에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활동하는 우정규 활동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확신의 장판 활동가’라는 정규는 비장애인으로서 치열하게 함께 하고 있는 진보적장애인운동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요.
“저는 제가 이 운동에서 가지는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주인공이 될 사람은 주인공이 되고, 저는 괜찮은 조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휠체어는 버스 위에 올라가기 힘들죠. 그럼 저는 버스 위에 올라가는 사람이 되면 되는 거죠. 휠체어를 타고 보건복지부 담장을 넘기 힘들죠. 그럼 비장애인 활동가가 넘으면 되는 거죠. 바라보는 곳이 같고 연대하는 사람, 고통을 같이 겪는 사람이 모두 저는 당사자라고 생각해요.”
우정규 활동가의 인터뷰를 읽고 싶으신 분들은 지금이곳에서 확인해주세요!
💌 모두 설선물과 함께 메리 설날
혹시 소중한 지인에게, 가까운 가족에게 어떤 설 선물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진보적 장애인 운동을 응원하는 설 선물 특별판매를 소개해요. 설 선물도 하고, 진보적 장애인 운동도 응원하는 1석 2조 링크로 지금 당장 접속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