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
메일: talsisul@gmail.com / 공동대표: 김진수, 박경인 |
수 신 | 각 언론사 사회부 기자 |
제 목 |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 기자회견 및 2주년 창립기념대회 |
보도일자 | 2024. 4. 16(화) |
담 당 |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간사 미소(010-8212-3316)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간사 박주석(010-4744-6573) |
붙임자료 | 붙임1.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선언문 붙임2.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 기자회견 및 2주년 창립기념대회 포스터 |
탈시설 당사자가 말한다. 서울시의회는 UN장애인권리협약을 이행하라!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 기자회견 및 2주년 창립기념대회 |
- 서울지역 탈시설장애인들이 모인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
- 탈시설장애인 당사자들, 지역사회에서 살면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시설에 있을 때보단 나아
-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출범 2주년, 오히려 탈시설 정책은 역행해
- 탈시설 정책 역행을 주도하는 서울시·서울시의회를 규탄하며 서울지부 출범 기자회견 및 2주년 창립기념대회 주최
|
1. 공정 보도를 위해 노력하시는 귀 언론사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1부]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기자회견 - 서울지역 탈시설당사자 모이자. 말하자! - |
- 일시 : 2024. 4. 24(수) / 오후 1시 - 장소 : 서울시청 동편 - 주최 :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
[2부]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2주년 창립기념대회 |
- 일시 : 2024. 4. 24(수) / 오후 2시 - 장소 : 서울시청 동편 - 주최 :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
[식순]
1부 기자회견 (사회: 정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활동가)
내 용 | 발 언 자 |
여는발언 | 추경진(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공동대표) |
투쟁발언 | 최영은(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회원) |
투쟁발언 | 김탄진(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회원) |
연대발언 | 이규식(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연대발언 | 이형숙(서울시장애인잘비생활샌터협의회 회장) |
연대발언 | 황성철(서울사회서비스원폐지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
공연 | 류금신(문화노동자) |
투쟁발언 | 문석영(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회원) |
투쟁발언 | 신유다(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회원) |
닫는발언 | 박경인(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공동대표) |
출범선언문낭독 | 추경진, 김홍기, 박경인, 김현아 |
2부 출범기념대회 (사회: 박주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
내 용 | 발 언 자 |
축하공연 | 피플퍼스트서울센터 공연 |
영상 |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소개 영상 |
공동대표인사 | 김진수(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공동대표) |
- 박경인(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공동대표) |
당대표 축사 | 이백윤(노동당 당대표) |
장혜영(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
오준호(새진보연합 상임대책위원장) |
오인환(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
당선인 축사 | 서미화 (국회의원 당선인) |
연대발언 | 이서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기획국장) |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
공연 | 발달장애청년허브 사부작 사회적협동조합 |
지민주(문화노동자) |
투쟁발언 | 이수미(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공동대표) |
홍정수(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대구지부 대표) |
이봄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인천지부 대표) |
김동림, 정수현(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경기지부 공동대표) |
회원발언 | 임재원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회원) |
신경수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회원) |
장애경(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회원) |
퍼모먼스 | 서울시 탈시설정책 관련 |
축하공연 | 권리중심공공일자리 공연_판센터_수어공연 |
2.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는 장애인거주시설을 비롯한 수용시설에서 탈시설한 장애인으로 구성된 단체로, 세계최초의 탈시설 당사자 연합체입니다.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는 시설에 있는 장애인이 모두 나와서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탈시설장애인의 힘을 모으고 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 입법 및 정책 수립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3. 서울시의회는 ‘서울특별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서울시탈시설지원조례)’폐지 조례안을 지난 4월 3일 입법예고했습니다. 3월 21일, 서울시탈시설지원조례 폐지조례안이 거주시설부모회, 거주시설협회 중심의 공고한 카르텔에 의해 주민발의 청구되고 수리된 지 채 2주도 되지 않았습니다.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박경인 공동대표외 2,989명은 4월 7일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반대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4. 지난 4월 8일 오후 3시 서울지역 탈시설장애인들이 모여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를 출범하였습니다. 탈시설장애인들이 직접 활동계획을 짜고, 대표를 선출하고 서울지부 출범선언문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탈시설장애인 당사자들은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는 지원이 마련되어 있었다면 시설에 보내지지 않았을 것이며, 시설에 있는 2만 8천 명의 사람들이 동등한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 탈시설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살면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시설에 있을 때보단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5.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가 출범한 2022년 이후 2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유엔 탈시설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정부는 탈시설의 모든 과정에 탈시설 장애인과 탈시설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가 참여하도록 하고, 시설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말을 가장 먼저 들어야 합니다.”는 여전히 지켜지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서울시를 중심으로 탈시설 정책이 역행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6. 탈시설은 자유로운 삶을 누리는 당연한 권리이며, 탈시설장애인의 삶은 시의회나 국회의원이 바뀔 때마다 좌우되어선 안 됩니다. 탈시설을 정치로 판단하고, 시설을 운영하는 힘이 센 사람들의 말만 듣는, 시설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들의 목소리, 탈시설해서 나온 탈시설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는 듣지 않는 서울시를 규탄하며 서울지부 출범기자회견 및 2주년 창립기념대회를 진행합니다.
7. 많은 관심과 취재 부탁드립니다.
붙임1.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선언문
붙임2.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 기자회견 및 2주년 창립기념대회 포스터
붙임1.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선언문
우리는 모두의 탈시설을 원하는 탈시설 장애인 당사자입니다.
우리는 시설에 들어가고 싶어서 들어간 게 아닙니다.
가족이 같이 살기 어렵다는 이유로,
아니면 장애가 있는 아이는 키우기 싫다는 이유로,
몸이 약할 것 같다는 이유로 시설에 보내졌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이 시설 저 시설로 옮겨 다녀야 했습니다.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는 지원이
마련되어 있었다면 시설에 보내지지 않았을 겁니다.
시설에 들어가는 건 쉬웠지만 나오는 건 힘들었습니다.
우리 중에 어떤 사람은 시설의 허락을 받고 나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왜 허락을 받고 나와야 하는지 이유는 듣지 못했습니다.
겨우 허락을 받고 나온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시설을 박차고 나와야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2만 8천 명의 사람들은 아직도 시설에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장애가 있거나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는 이유로
장애인을 관리하거나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정치인이나 공무원, 장애인의 가족은
‘혼자 자립할 수 없는 사람은 시설에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힘듭니다.
나는 나 혼자만 자유를 누리고 싶은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권리는 우연이 아니라 동등한 인간으로서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탈시설은 우리의 위치를 달라지게 합니다.
시설 안에서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사람과 서비스를 주는 사람이 아니라
동등한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 탈시설이 필요합니다.
지역사회에서 살면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시설에 있을 때보단 나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높일 것입니다.
우리는 장애인은 시설에 살아야 한다는 차별에 저항할 것입니다.
우리는 시설의 부당함을 알려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권리를 돈으로만 보는 것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시설과 탈시설을 모르는 사람들을 설득해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비장애인은 서비스 제공자, 장애인은 서비스 수급자로만 사는 삶을 반대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돕고 의지하는 삶을 만들 것입니다.
좋은 시설도 결국 시설입니다.
더 이상 시설을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더 이상 시설에 들어가는 사람도 없어야 합니다.
더 이상 우리의 동료들을 시설에 둘 수 없습니다.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는
탈시설을 위한 지원을 더 튼튼히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지금의 우리처럼 자유롭게 거리를 다니고,
직장을 갖고 나만의 일을 하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은 것을 먹는
이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투쟁할 것입니다.
이 투쟁에 모두 함께해 주세요.
2024.4.24.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붙임2.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 기자회견 및 2주년 창립기념대회 포스터
보도자료
메일: talsisul@gmail.com / 공동대표: 김진수, 박경인
수 신
각 언론사 사회부 기자
제 목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 기자회견 및 2주년 창립기념대회
보도일자
2024. 4. 16(화)
담 당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간사 미소(010-8212-3316)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간사 박주석(010-4744-6573)
붙임자료
붙임1.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선언문
붙임2.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 기자회견 및 2주년 창립기념대회 포스터
탈시설 당사자가 말한다. 서울시의회는 UN장애인권리협약을 이행하라!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 기자회견 및 2주년 창립기념대회
1. 공정 보도를 위해 노력하시는 귀 언론사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1부]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기자회견
- 서울지역 탈시설당사자 모이자. 말하자! -
- 일시 : 2024. 4. 24(수) / 오후 1시
- 장소 : 서울시청 동편
- 주최 :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2부]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2주년 창립기념대회
- 일시 : 2024. 4. 24(수) / 오후 2시
- 장소 : 서울시청 동편
- 주최 :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식순]
1부 기자회견 (사회: 정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활동가)
내 용
발 언 자
여는발언
추경진(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공동대표)
투쟁발언
최영은(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회원)
투쟁발언
김탄진(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회원)
연대발언
이규식(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연대발언
이형숙(서울시장애인잘비생활샌터협의회 회장)
연대발언
황성철(서울사회서비스원폐지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공연
류금신(문화노동자)
투쟁발언
문석영(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회원)
투쟁발언
신유다(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회원)
닫는발언
박경인(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공동대표)
출범선언문낭독
추경진, 김홍기, 박경인, 김현아
2부 출범기념대회 (사회: 박주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
내 용
발 언 자
축하공연
피플퍼스트서울센터 공연
영상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소개 영상
공동대표인사
김진수(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공동대표)
- 박경인(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공동대표)
당대표
축사
이백윤(노동당 당대표)
장혜영(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오준호(새진보연합 상임대책위원장)
오인환(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당선인
축사
서미화 (국회의원 당선인)
연대발언
이서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기획국장)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공연
발달장애청년허브 사부작 사회적협동조합
지민주(문화노동자)
투쟁발언
이수미(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공동대표)
홍정수(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대구지부 대표)
이봄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인천지부 대표)
김동림, 정수현(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경기지부 공동대표)
회원발언
임재원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회원)
신경수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회원)
장애경(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회원)
퍼모먼스
서울시 탈시설정책 관련
축하공연
권리중심공공일자리 공연_판센터_수어공연
2.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는 장애인거주시설을 비롯한 수용시설에서 탈시설한 장애인으로 구성된 단체로, 세계최초의 탈시설 당사자 연합체입니다.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는 시설에 있는 장애인이 모두 나와서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탈시설장애인의 힘을 모으고 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 입법 및 정책 수립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3. 서울시의회는 ‘서울특별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서울시탈시설지원조례)’폐지 조례안을 지난 4월 3일 입법예고했습니다. 3월 21일, 서울시탈시설지원조례 폐지조례안이 거주시설부모회, 거주시설협회 중심의 공고한 카르텔에 의해 주민발의 청구되고 수리된 지 채 2주도 되지 않았습니다.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박경인 공동대표외 2,989명은 4월 7일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반대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4. 지난 4월 8일 오후 3시 서울지역 탈시설장애인들이 모여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를 출범하였습니다. 탈시설장애인들이 직접 활동계획을 짜고, 대표를 선출하고 서울지부 출범선언문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탈시설장애인 당사자들은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는 지원이 마련되어 있었다면 시설에 보내지지 않았을 것이며, 시설에 있는 2만 8천 명의 사람들이 동등한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 탈시설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살면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시설에 있을 때보단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5.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가 출범한 2022년 이후 2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유엔 탈시설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정부는 탈시설의 모든 과정에 탈시설 장애인과 탈시설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가 참여하도록 하고, 시설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말을 가장 먼저 들어야 합니다.”는 여전히 지켜지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서울시를 중심으로 탈시설 정책이 역행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6. 탈시설은 자유로운 삶을 누리는 당연한 권리이며, 탈시설장애인의 삶은 시의회나 국회의원이 바뀔 때마다 좌우되어선 안 됩니다. 탈시설을 정치로 판단하고, 시설을 운영하는 힘이 센 사람들의 말만 듣는, 시설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들의 목소리, 탈시설해서 나온 탈시설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는 듣지 않는 서울시를 규탄하며 서울지부 출범기자회견 및 2주년 창립기념대회를 진행합니다.
7. 많은 관심과 취재 부탁드립니다.
붙임1.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선언문
붙임2.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 기자회견 및 2주년 창립기념대회 포스터
붙임1.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선언문
우리는 모두의 탈시설을 원하는 탈시설 장애인 당사자입니다.
우리는 시설에 들어가고 싶어서 들어간 게 아닙니다.
가족이 같이 살기 어렵다는 이유로,
아니면 장애가 있는 아이는 키우기 싫다는 이유로,
몸이 약할 것 같다는 이유로 시설에 보내졌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이 시설 저 시설로 옮겨 다녀야 했습니다.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는 지원이
마련되어 있었다면 시설에 보내지지 않았을 겁니다.
시설에 들어가는 건 쉬웠지만 나오는 건 힘들었습니다.
우리 중에 어떤 사람은 시설의 허락을 받고 나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왜 허락을 받고 나와야 하는지 이유는 듣지 못했습니다.
겨우 허락을 받고 나온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시설을 박차고 나와야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2만 8천 명의 사람들은 아직도 시설에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장애가 있거나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는 이유로
장애인을 관리하거나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정치인이나 공무원, 장애인의 가족은
‘혼자 자립할 수 없는 사람은 시설에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힘듭니다.
나는 나 혼자만 자유를 누리고 싶은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권리는 우연이 아니라 동등한 인간으로서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탈시설은 우리의 위치를 달라지게 합니다.
시설 안에서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사람과 서비스를 주는 사람이 아니라
동등한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 탈시설이 필요합니다.
지역사회에서 살면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시설에 있을 때보단 나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높일 것입니다.
우리는 장애인은 시설에 살아야 한다는 차별에 저항할 것입니다.
우리는 시설의 부당함을 알려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권리를 돈으로만 보는 것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시설과 탈시설을 모르는 사람들을 설득해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비장애인은 서비스 제공자, 장애인은 서비스 수급자로만 사는 삶을 반대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돕고 의지하는 삶을 만들 것입니다.
좋은 시설도 결국 시설입니다.
더 이상 시설을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더 이상 시설에 들어가는 사람도 없어야 합니다.
더 이상 우리의 동료들을 시설에 둘 수 없습니다.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는
탈시설을 위한 지원을 더 튼튼히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지금의 우리처럼 자유롭게 거리를 다니고,
직장을 갖고 나만의 일을 하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은 것을 먹는
이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투쟁할 것입니다.
이 투쟁에 모두 함께해 주세요.
2024.4.24.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붙임2.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서울지부 출범 기자회견 및 2주년 창립기념대회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