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성명서] 무지개빛 찬란한 대구퀴퍼를 응원하며_차별과 혐오 조장에 앞장서는 홍준표 시장 규탄한다!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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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혐오 조장에 앞장서는 홍준표 시장 규탄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성소수자의 존엄한 행진을 막지 말라!

-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등의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 지지를 규탄하며

  홍준표 대구시장의 차별과 혐오 조장, 반인권 행정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지방선거 당시부터 시민 인권과 복지에 관한 모든 질의에 답변을 거부하여 왔으며, 취임 이후부터는 적극적으로 대구시 인권증진위원회 폐지, 1인 시위 등 집회 시위 통제 조치를 취했다. 최근 6월 8일에는 대구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대구기독교총연합회의 활동에 지지를 보냈다.


  날로 떨어지는 교세와 사회적 불신, 선거를 앞둔 보수 정치인의 위기의식이 소수자의 삶을 제물로 삼아 결집을 시도하는 모양새는 새롭지 않다. 일부 보수 정치인과 보수 종교계가 서로의 이해관계를 지키고 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서슴없이 장애인, 이주민, 난민, 성소수자 등에게 칼을 휘두른 역사를 우리는 보아왔다. 이들은 흔히 소수자 안에서도 편을 나누며 ‘당신과 당신은 다르다’, ‘당신의 문제와 당신의 문제는 다르다’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성소수자의 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정치인과 종교계가 장애인의 권리에 대해 진심 어린 성찰을 하는 경우를 본 적 없다. 


  홍준표 시장이 지지 의사를 밝힌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1989년 한국 보수 기독교연합기관으로 출범한 군소 교회 모임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지역 기관이다. 성소수자들의 권리와 퀴어축제를 열렬히 반대하고 있는 이들은 과거 ‘도가니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공익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에 적극 반대하였으며, 장애인차별금지법 및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도 앞장서 반대해 온 대표적인 반인권세력이다. 입버릇처럼 ‘장애인을 위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교회의 장애인 접근성이 어떤 수준인가에서 나타나듯, ‘장애인을 보호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교회가 운영하는 장애인수용시설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현실이 보여주듯 말이다. 


  지금 대구퀴어문화축제의 준비과정과 개최과정이 지금 한국과 대구의 인권 현실이다. 성소수자의 존엄한 행진과 자긍심의 표현마저도 비하하고, 가로막고, 혐오하는 대구기독교총연합회와 그에 동조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규탄한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은 ‘성다수자’와 ‘성소수자’의 구도로 나누어 편을 가르고, 성적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게끔 경직된 사회를 조장하여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문화’를 심는 반인권적 발언과 혐오를 멈추어야 한다. 


  대구퀴어문화축제는 대구 인권의 상징이다. 한국 인권의 기준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루어져 온 축제를, 존엄한 행진을 더 이상 막지 말라. 홍준표 시장은 더 늦기 전에 자신의 발언이 바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일이었음을 인정하고, 성소수자를 포함하여 대구에 살아가고 있는 여러 소수자와 그의 동반자들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해야 할 것이다.

2023년 6월 9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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