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발달장애인의 시설 탈출 자유-독립 선언 기자회견 (2022. 11. 1.(화) 10:00, 국회 정문 앞)

2022-10-31
조회수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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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국피플퍼스트,

피플퍼스트서울센터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동377-9 메가벤처타워 6601/ 전화 : 02)2068-3554 /

전자우편 : pfseoul@daum.net / 홈페이지 : http://www.peoplefirstsc.or.kr/

수 신

각 언론사(사회부 기자)

제 목

[탈시설] 발달장애인 시설 탈출 자유-독립 선언 기자회견

보도일자

2022. 11. 1()

담 당

피플퍼스트서울센터 02) 2068-3554/ 송효정 010-9580-9569

분 량

5

 

발달장애인의 시설 탈출 자유-독립 선언 기자회견

 

 

일 시 :2022111() 오전 1011

장 소 : 국회 정문 앞

순 서 : *사회 : 박경인(피플퍼스트서울센터 활동가)

-추모 발언 및 기자회견 취지 소개

-여는 발언 : 박현철(피플퍼스트서울센터장)

-탈시설 증언 발언 진행 : 탈시설 발달장애인 당사자 15

-마무리 발언 : 박경인(피플퍼스트서울센터 활동가 및 전국탈시설장애연대() 공동준비위원장)

공동주최: 서울피플퍼스트(광진발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피플퍼스트성북센터,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중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노들장애인야학),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한국피플퍼스트

주 관: 피플퍼스트서울센터

 

 

1. 지난 10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를 겪은 모든 분들의 마음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2.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은 약 3만 명입니다. 많은 장애인들이 탈시설을 했지만, 시설에 살고 있는 장애인 10명 중 8명은 발달장애인입니다. 그러나 탈시설이 장애인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할 수 있다며 탈시설 반대집회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중에 우리 발달장애인의 목소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3. 이에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서 살고 있는 64명의 발달장애인들이 모여 국회 정문 앞에서 탈시설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많은 당사자들이 탈시설이 왜 필요한지, 탈시설 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지원이 필요했는지 등을 말할 예정입니다. 주요 발언자이자 탈시설 발달장애인 당사자인 문석영은 비장애인 형제들은 고아원에 가지 않고 나 혼자만 시설에 들어간 이유는 내가 장애가 있었기 때문.”,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곳에서 사는 것이 부러웠다며 명확하게 탈시설의 이유를 말했습니다. 시설을 탈출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애인이어서 시설에 들어가는 것은 부당하다고 외칩니다.

 

4. 우리 발달장애인들은 문석영의 말처럼 미래의 아기 장애인들이 시설에 가지 않고 가족이랑 행복하게 살면 좋겠습니다를 말하고자 합니다. 이 문장은 발달장애인의 돌봄과 자립의 역할을 가족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그렇듯 내가 살고 싶은 사람과 살고 싶은 곳에서 살 수 있는 힘과 선택권이 발달장애인에게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5. 부모와 국가가 발달장애인을 거주 시설에 입소 시키는 것은 우리 발달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음을 무시하고 오로지 양육과 돌봄의 대상으로 보며 이를 방치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자립의 과정을 함께하지 않은 채, 탈시설을 반대하는 것은 문석영의 말처럼 부모님은 저를 키워주지 않았는데, 왜 탈시설할 때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한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듭니다.

 

6. 한국 장애인 시설에서는 29천명이 약20세부터 시설에 들어가 20년간 살고 이제 40세가 되어간다고 합니다(보건복지부, 2020). 의사소통도 어렵고 지원이 많이 필요하니 시설에서 나가 살기 어렵다고 함부로 판단합니다. 발달장애인이 시설에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회의에 참여하겠다고 합니다. 탈시설은 시설을 유지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시설에 살고 있는 발달장애인과 탈시설 당사자인 우리가 주도해야 합니다.

 

7. 정부와 대한민국 사회는 먼저 우리가 내 집, 우리 동네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으십시오. 시설에서 살기를 선택하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탈시설 과정에 완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알맞은 정보를 만드십시오.

 

8. 귀 언론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보도를 요청합니다.

 

[붙임]

저는 피플퍼스트서울센터 활동가 문석영이라고 합니다.

 

저는 전라도 나주에서 태어난지 4개월만에 암사재활원에 1992117일에 맡겨져서 20175월에 탈시설했습니다. 저는 시설에 맡겨졌다는 것이 굉장히 큰 상처였습니다. 20살 때 엄마를 만나서 들어보니, 아버지가 너무 아파서 저를 시설에 보낼 수 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형제들 중에 저만 시설에 보내졌습니다. 저의 비장애인 누나와 동생은 고아원 같은 시설에 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아기 때는 전혀 몰랐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가족이 생각나기 시작했고 나에게도 가족이 있었구나하고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까지 왜 나는 가족들이랑 살지 못하는지 궁금했고 너무 슬펐습니다. 저는 장애인이어서 시설에 맡겨진 것이었습니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설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단체생활이었습니다. 내가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혼나는 것이 솔직히 억울했습니다. 옛날에는 옷을 섞어 입는 경우도 많아서 어떤 것이 내 옷인지 몰라서 속상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결정을 따라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소리 지르면서 반항도 했지만 선생님이 듣지도 않고, 때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시설에서 나온 이유는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곳에서 사는 것이 부러웠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설을 나오는게 낯설기도 했습니다.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나와서 어떤 삶을 살게 될 지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제가 용기를 가질 수 있었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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